밤바바
작가 이야기
2022.02.26

27년 동안 자소서 외에 글을 쓸 일이 없었다. 어렸을 때 부터 말도 잘 하는 편이 아니였고 글쓰기도 어려워했기 때문에 꼭 써야 하는 상황이 오면 골머리를 앓곤 했다. 화려한 언변까진 아니여도 적어도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글을 쓰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기술보다는 도움이 되는 문장, 글쓰는 자세와 태도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적어보았다.

열린 출구는 단 하나밖에 없다. 네 속으로 파고 들어가라. -에리히 케스트너

그대가 사랑을 하면서 되돌아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다시 말해서 사랑으로서의 그대의 사랑이 되돌아오는 사랑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그대가 사랑하는 인간으로서의 그대의 생활 표현을 통해서 그대를 사랑 받는 인간으로서 만들지 못한다면 그대의 사랑은 무력한 것이요, 하나의 불행이다. -마르크스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되돌아오는 사랑이 어떤거 말하는 걸까. 그럼 아이돌, 연예인 좋아하는 사람은 불행 한 걸까?

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썼을 뿐이며, 남들도 다 쓸 수 있는 글들을 쓰는 것을 삼갔을 따름이다. -김현

힘든 노동을 좋아하고 신속하고 새롭고 낯선 것을 좋아하지만 너희들 모두는 너희 자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너희들이 말하는 근면이라는 것도 자신을 잊고자 하는 도피책이자 의지에 불과하다. -니체

난 근면해지고 싶은데...

나는 다양한 길과 방법으로 나의 진리에 이르렀다. 행동하는 자만이 배우기 마련이다.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길을 가는 이는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다. -니체

그러니까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 필요 없음!

인식에 이르는 길 위에서 그렇게 많은 부끄러움을 극복할 수 없다면 인식의 매력은 적을 것이다. -니체

쪽팔려 하지 말고 도전도 하고 피드백도 받아야 한다

간결함이란 말해야할 것을 적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해야 할 것 이상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마르쿠스 파비우스 퀸틸리아누스

은유: ~인 것 같다, ~가 아닌가 싶다, ~가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종류의 자신 없는 표현 피하기. 'A는 B다' 같은 문장 형식은 시적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나 아닌 것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일이다. -잉게보르그 바하만

상투성은 문장에서발휘되면 민망하지만 주제가 되면 핵심 요소로 변화한다. -존 플랭클린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나 아닌 것'을 끊임 없이 자기 안에 투입해 나가는 운동성이야말로 나의 본질을 이루는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

예술에서의 최악은 부정직하다는 것이다. -조지 오웰

은유: 글쓰기는 감각의 문제다. 남의 정신에 익숙해질수록 자기 정신은 낯설어 보인다. 들쑥날쑥한 자기 생각을 붙들고 다듬기보다 이미 검증된 남의 생각을 적당히 흉내 내는 글쓰기라면 나는 말리고 싶은 것이다.

본다는 것은 보고 있는 것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폴 발레리

창작이 곧 삶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때로는 창작이 삶을 되찾는 방법이다. -스티븐 킹

나쁜 글이란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 알 수 는 있어도 재미가 없는 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쓴 글, 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생각이나 행동을 흉내 낸글, 마음에도 없는 것을 쓴 글,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쓴 글, 읽어서 얻을 만한 내용이 없는 글, 곧 가치가 없는 글, 재주 있게 멋지게 썼구나 싶은데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없는 글이다. -이오덕

자신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진심으로 써야 하고 지루하고 뻔한 글은 쓰지 말자.

나는 '영혼에 대한 이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은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한 가지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것이라도 이해한다. 만물에는 똑같은 법칙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귀스트 로댕

은유: 공부는 독서의 양 늘리기가 아니라 자기 삶의 맥락 만들기다. 세상과 부딪치면서 마주한 자기 한계들, 남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얻은 생각들, 세상은 어떤 것이고 사람은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고 수정해 가며 다진 인식들. 그러한 자기 삶의 맥락이 있을 때 글쓰기로서의 공부가 는다.

신기한 것들에 한눈팔지 말고,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세요. -이성복

공감가는 문장이었다. 주변에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언가 신기하고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기 보다는 내가 눈치채지 못할 만큼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에 대해 분석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이었다.

자기 자신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자기만의 운동으로 삼으라 -엘렌 식수

우리가 진짜 알고 싶은 것은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느냐 이다. -잭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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