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바
작가 이야기
2022.02.26

Part 3. 가난을 만드는 지도: 인도

3가지 길 중에 가장 가난한 길인 인도. 나는 내가 서행차선 여행자라고 생각했는데 인도 여행자랑도 특성이 많이 겹쳐 반성하게 된다. 나도 지금까지 사회가 정의한 부의 정의, '가짜 부'를 받아들여 왔던 것 같다. 일해서 돈을 벌고 내가 원하는 물건을 사고를 계속 반복해 왔다. 즉각적인 만족 보다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건강,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에게는 재무적 목적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계획은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여분의 돈이 생기면 그 즉시 새로 나온 기기나 여행, 새 차, 옷이나 가방, 아니면 새로 유행하는 제품을 사는 데 써 버린다. 이들은 쾌락과 이미지, 채워지지 않는 일시적인 욕구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의 노예'로 살아간다. 욕구와 구매의 사이클은 시간이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이들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을 지우고, 결국 평생을 직업 또는 사업의 노예로 살게 만든다.

고소득의 인도 여행자들은 돈을 많이 벌고 명품 옷이나 장신구를 사고 소득에 걸맞은 취미생활을 즐긴다. 예를 들어 이들은 한 달에 2만 달러를 번다면 한 벌에 300달러짜리 청바지를 사는 것쯤은 당연 하다고 여긴다. 문제는 바로 이들이 가난한 인도 여행자와 마찬가지로 한 달 소득 이상을 전부 써 버리기 전까지는 좀처럼 만족을 모른다는 것이다. 미숙한 돈 관리 능력을 더 많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는 물질적인 소유물이나 돈, 또는 '물건'이 아니라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그리고 자유(Freedom, 선택)을 말한다. 3F가 충족될 때 진정한 부를 느낄 수 있다. 즉,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가짜 부'란 실체가 없는 환영이며, 사회가 좇는 부의 정의를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평범하다는 것은 모든 물건을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이며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평범하다는 것은 빠른 차와 큰 집이 있으면 행복 하다고 믿는 것이다. 여러분은 사회가 정해 놓은 부의 잘못된 정의를 받아들인 것처럼 평범한 삶에 대한 정의 역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져 왔다. 평범하다는 것은 현대판 노예라는 뜻이다.

일이 수입을 낳는다. 수입이 라이프스타일(자동차, 보트, 명품 등)과 빚을 낳는다. 라이프스타일과 빚 때문에 일을 해야만 한다. 이런 종류의 노예화는 일반적이다.

어떤 금액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은 굳이 그 금액을 따져 볼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통한다. 감당 여부를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은 당신에게 그럴 돈이 없다는 뜻이다. 만약 보트를 한 척 사고 나서 그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머리가 빠질 것 같다면, 당신은 그 보트를 살 여유가 없는 거다.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면 자유와 건강, 그리고 선택권을 잃게 된다.

스스로 번 돈은 스스로 만든 행운으로부터 온다.

운은 특정한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반복적이고 통일된 일련의 행동을 낳을 뿐이다. 행운은 실제 행동으로 이루어진 과정 덕분에 확률이 올라갈 때 찾아 온다.

나쁜 상황들은 대부분 나쁜 선택의 결과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인생을 장악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을 장악하면 기적적인 일이 벌어진다. 실패의 경험은 더 이상 피해의식의 원인이 아니라 지혜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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