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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uaw
작가 이야기
2022.08.21

5장 출판사는 내 책을 받아 줄까?

어떻게 써서 보내야 할까? : 원고의 작성 및 송부 방법

원고 작성법에 대해 우리가 간과하는 네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는 글쓰기 틀 이다.

파일을 작성할 때 책 판형과 똑같은 형태로 틀을 만들어서 쓴다. 이렇게 하면 책을 직접 쓰는 느낌을 받을수 있고 분량 조절에도 제격이다.

둘째는 일관성이다.

원고를 쓸 때는 항상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독자의 가독성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한다. 그래서 일관성이 중요하다. 가령 한 꼭지는 문장 갈무리를 '이다'라고 하고, 다른 꼭지는 '입니다'라고 하면 어색하므로, 어느 쪽이 되었건 하나로 통일시켜야 한다.

셋째는 분량이다.

책 한 권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적게는 40꼭지, 많게는 60꼭지가 필요하다. 한 꼭지의 쪽수가 5쪽 이상이라면 40꼭지 정도가 적당하지만 5쪽 이하라면 책 분량을 위해 아무래도 꼭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꼭지가 적으면 전체적인 쪽수가 안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 꼭지 당 쪽수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다. 독자의 인내심이 없어서다. 짧은 글이 대세처럼 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짧은 글에서 임팩트가 느껴지게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대부분의 꼭지를 4쪽에 맞추고 있다.

넷째는 문체다.

문체가 달라지면 역시 독자들이 혼란스러워한다. 마치 여러 저자가 쓴 것인 양 느껴지게 한다. 이 경우 읽을 때 어려움을 겪는 건 물론이고 글의 신뢰도 또한 떨어지기 마련이다.

초고가 완성되면 바로 투고할지 몇 번 퇴고를 거칠지 결정해야 한다.

나는 퇴고주의자다. 투고 전에 가능한 한 많은 퇴고를 하자는 주의다. 보통 퇴고를 3번 정도 하고 출판사에 투고한다. 퇴고를 하다보면 비문, 오탈자, 어색한 내용 수정, 논리적 비약이 없는가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투고는 보통 이메일로 한다. 미리 투고할 출판사 이메일 주소를 확보해야 한다. 나는 주로 내가 쓴 원고와 결을 같이하는 관련 분야 출판사 이메일을 도서관이나 인터넷 서점 도서 미리보기를 이용해 수집했다.

원고는 전체를 보내야 하는가? : 원고 투고 방식에 대한 이야기

원고를 투고할 때마다 항상 머릿속에 맴도는 고민이 하나 있다. 출판사에서 내가 투고한 원고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수도 있다는 일종의 불안감이다.

이런 고민은 투고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저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기우에 불과했지만, 당시에는 고생해서 쓴 원고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기에 이런 불안감을 가질수밖에 없었다.

원고를 일부만 보내야 한다는 사람들과 전체를 다 보내야 한다는 사람들이 나뉜다. 나는 전체 원고를 투고하는 편이다.

한 번은 일부 원고만 투고할 경우 어떤 반응이 있을까 궁금해서 이미 다 쓴 원고였건만 일부를 추려서 출판사에 보냈더니 이런 답변이 왔다.

우리 출판사는 전체 원고를 검토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원고로 내용을 파악하기에 쉽지 않으니, 가능하다면 전체 원고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출판사는 1/3 이상의 원고를 보내주셔야 합니다.

위와 같은 답변을 받은 후로 전체 원고를 보냈다. 일부 원고로 투고를 했음에도 반응이 영 좋지 못했으므로, 내 머릿속에는 '투고는 전체 원고를 해야 한다' 는 생각이 또렷이 각인되었다.

한 장짜리 기획안으로 출판사를 유혹하라 : 이제는 필수인 출간기획서 작성 및 활용법

대부분의 출판사는 원고를 처음부터 자세히 읽어주는 너그러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요약본이다. 그게 바로 '출간기획서'다. 출간기획서는 '이런 콘셉트로 책을 내고 싶어요' 하는 일종의 제안서와 같다.

이제껏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도 출간 기획서를 거의 활용한 적이 없다. 원고를 작성할 때부터 이미 책 형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쓰기 책을 읽거나 글쓰기 강연을 듣다 보면 하나같이 출간기획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도 지금이야 출간기획서를 작성해 보내지만, 출간기획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출간기획서는 중요하다. 나처럼 책 형태로 만들어 투고하지 않는 이상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출간기획서는 정성을 다해 작성해야 한다. 어설프게 작성할 바에는 아예 안 쓰는 게 낫다. 따라서 출간 기획서는 상상 이상으로 훨씬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정성껏 작성해야 한다.

출판사에서는 특정 시기가 되면 비슷한 양식의 출간기획서와 원고가 물밀듯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러면 출판사 대표님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 어디 글쓰기 강좌가 끝났나 보구나...'

정형화되고 틀에 박힌 출간기획서보다는 자신만의 특징을 어필할 수 있는 독특하고 창조적이며 구체적인 출간기획서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출간기획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내 생각엔 출간기획서의 핵심은 색깔 구현이다. 나만의 독특한 색깔과 향을 가진 기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색깔 구현의 핵심은 '콘셉트 설정'이다. 콘셉트를 제대로 만들어내야한다. 이게 출간의 생명이다. 출판사 담당자가 원고를 검토하는 시간은 수 초에서 기껏 수십 초에 불과하다.

출간기획서는 첫눈에 확 띄게 해야 한다. 기획서의 콘셉트는 5줄을 넘어가지 않게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 흡입력이 생긴다.

혼자서 힘들다면 학원이라도? : 책을 만들어 준다는 학원의 실체

나는 글쓰기를 혼자서 했다. 당시에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 글쓰기를 배우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나처럼 직접 맞닥뜨리면서 밀어붙이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학원 시스템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면서 '차라리 이 방식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최근에는 비대면 학원이나 온라인 강좌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어디에 살건 상관없이 글쓰기를 배울수 있다.

글쓰기는 충분히 혼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힘들다. 고독하다. 외롭다. 포기할 수 있다. 그래서 혼자 하려면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 혼자서 하려면 최소한 글쓰기와 관련한 책을 10권 이상 독파하고 시작할 것을 권한다. 책으로 감을 잡으시고 유튜브 등 글쓰기 강의를 들으면서 책에서 읽은 지식을 구체화 하기를 추천한다.

스스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혼자 해도 된다. 하지만 혼자 하기 버겁거나 자신이 없으면 학원을 다니는 것도 괜찮다. 혼자 하면 외롭고 고독하다. 나는 아직도 글쓰기는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학원 수강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

첫째는 시간이다.

학원은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해준다. 나는 글쓰기를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기획부터 출간까지 약 2년이 걸렸다. 하지만 학원은 이런 과정을 최소화한다.

둘째는 확률이다.

학원 수강을 통하면 책을 출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책 출간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주제와 콘셉트를 잡는 행위 즉, 기획력이다.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기획하느냐가 책 출간의 성패를 좌우한다. 학원에서는 출간 가능한 주제로 유도해주며, 원고 작성부터 원고의 차별화까지 가이드를 해준다.

셋째는 비용이다.

학원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면 학원 수강료와 교통비 정도 들겠지만 혼자 하면 더 많은 비용이 든다. 혼자 하면서 소모되는 비용과 스트레스까지 생각하면 학원이 훨씬 싸게 먹힌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찾아보면 글쓰기 학원이 아주 많다. 여기서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검색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니 직접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린다.

정리

이번장은 출판사에 글을 투고하기 위한 내용들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글 공부를 블로그 글쓰기나 마케팅을 위해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장의 내용들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원고를 전체를 보낼지, 일부를 보낼지에 대한 이야기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글쓰기 뿐 아니라 디자인 업계에서도 지원자들의 디자인을 탈락시키고 회사에서 몰래 사용하는 등의 저작권 관련된 부정한 행위들이 많은데 글쓰기 업계 역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걱정에서부터 사람들이 원고를 투고할 때 일부만 제출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작가는 원고를 보낼때 전체를 보내는걸 권장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일부만 원고를 제출해도 되거나, 아니면 전체 원고를 투고해도 지원자들의 저작권이 보호되도록 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겟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나 단톡방에서 공유되는 저작권 관련 피해사례들을 볼 때 마다 힘들게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다 쓰는 기업들의 횡포에 개인이 대응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출간기획서는 말 그대로 자신의 작품을 요약, 정리 한 기획서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일종의 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쓸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배우는 학원에 대해서는 생소한 지식이었습니다. 학원에서 배우게 되는 글쓰기 과정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요즘 글쓰기 관련 플랫폼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글쓰기나 출간 과정들에서 발생하는 어려움들이 플랫폼을 통해 더 쉬워졌으면 좋겟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만드는 플랫폼도 지식공유라는 주제로 만들어가고 있지만 언젠가 글쓰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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