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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uaw
작가 이야기
2022.08.07

4장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초고는 한 달 안에 쓰자 : 단시간에 밀어붙여야 하는 이유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초고는 반드시 한 달 안에 완성해야 한다. 한 달 내에 쓰지 못하면, 한 해 안에도 절대 쓰지 못한다. 시간은 이따금 인간의 감동을 퇴색시키고 처음의 결의를 잊게 하는 법이다. 오죽하면 '원고를 쓰는 건 작가가 아니라 마감이다' 란 말까지 있을까?

마감을 정해놓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마감이 없으면 초고 작성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초고는 한 달 안에 쓴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초고 쓰기에 있어서 중요한 건 질보다 양이다. 질은 따지지 말고 하루에 쓸 양만 채운다는 생각으로 쓰자. 핵심은 하루 목표량을 정하고 쉬지 않고 한 달간 몰아치는 것이다. 이처럼 하루에 쓰는 양을 꾸준히 유지하다 보면 어느덧 원고는 완성되어 있다.

나는 초고를 빠르게 완성하고, 완성된 초고를 여러 번 수정하는 철저한 퇴고주의자다. 이런 이유로 초고를 어떻게든 한 달 내에 쓰고 그걸 여러번 수정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어짜피 나중에 수정한다'는 전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방식이 가능해진건 글쓰기 도구가 작가에게 유리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손으로 쓸 때는 수정하기가 힘들어 수정을 최소화 하기위해 생각을 한 후 써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컴퓨터가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최대 장점은 수정이 편하다는 것이다. 일단 뭐든지 쏟아내고 쏟아놓은 것들을 넣고 빼고 재배치하면서 글다운 글로 만들면 된다.

질을 따지기보다 양으로 승부하라 : 질보다는 양이다.

질보다는 양이다. 양속에서 질이 나오니까

질보다는 확실히 양이다. 처음부터 질을 노리다가는 질도 놓치는 것은 물론 양까지 놓치게 된다. 양을 확보하면 질은 저절로 따라오게끔 되어있다. 즉, 양 속에서 질이 나온다.

나는 한참을 고민해서 한 글자씩 꾸역꾸역 써내려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몇 자 쓰지 못하고 포기하던가, 쓰는 도중 길을 잃어버린다. 차라리 생각나는 바를 가감 없이 펼쳐 나가는 걸 좋아한다. 도중에 멈추지 않는다. 검열하지 않는다. 맞춤법을 따지지도 않는다. 생각나는대로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양질 전화의 법칙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이 말은 양 속에서 질이 나온다는 말이다. 쓰다 보면 어쩌다 실수로 하나씩 얻어걸리기도 한다. 내가봐도 '이건 괜찮은데?' 하는 문장이 나온다. 자꾸 실수를 반복하다 보면 더 이상 실수가 아니게 된다. 양 속에서 질이 나온 결과다. 이런 이유로 질보다 양이라는 게다.

적자생존, 기억에는 휘발성이 있나니 : 메모가 필요한 이유

작가는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인간의 기억은 유한하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해봤을거다. 불쑥 좋은 생각이 났다가 몇 분 지나지 않았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경험. 결국 좋은 생각은 우리에게 불쑥 나타났다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지체없이 기록해놓지 않으면 망각의 저편 너머로 이내 사라지고 만다.

작가들은 저마다 메모 습관을 가지고 있다. 불쑥 찾아오는 손님을 언제든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 어딜 가서 무엇을 하든 작가는 항상 메모할 도구를 가지고 다닌다. 그게 수첩이건 스마트폰 어플이건 녹음기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작가는 본인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을 무심코 흘려보내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 대응하고 거기서 본질과 핵심을 찾아낸다. 이게 작가의 힘의 원천이자 작가만이 가지는 능력이다.

메모는 자신이 알아볼 수 있게 키워드 위주로 기록하면 된다. 주절주절 다 쓸 시간이 있겠는가? 키워드 위주로만 적어도 대부분 기억해낼 수 있다.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적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메모의 효용은 또 있다. 글을 쓰다가 막히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 때 글을 미완성 상태로 놔두자. 억지로 붙잡고 있어 봐야 글이 제대로 써질 리 만무하다. 단 쓸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를 해 주머니에 넣고 다니자. 한가할 때 메모를 보고 고민해보면 좋은 생각들이 마구 용솟음친다.

명심하자. 적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적자생존 -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이다.

고쳐 쓰며 글쓰기는 무럭무럭 자란다 : 퇴고의 중요성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글쓰기 방식이 있다. 하나는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 후 가급적 수정을 하지 않는 방식, 다른 하나는 자유롭게 일단 써내려간 후 여러 번 수정하여 글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내 글쓰기 방식을 돌이켜보면 전자도 아니고 후자도 아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초고는 가볍게 쓰고 수정에 공을 들이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싶다. 초고주의자들은 '처음 쓴 글이 정답'이라는 주장을 편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는 컴퓨터라는 문명의 이기가 생겨났으므로, 손으로 쓰거나 타자기로 두들기던 시대와는 쓰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앞에서 말한 프리 라이팅 즉, 자유 글쓰기를 위해서라도 초고주의보다는 퇴고주의가 정답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느정도 글쓰기의 궤도에 오른 분이라면 본인의 스타일에 맞추어 쓰면 그만이다. 하지만 적어도 글쓰기의 세계에 이제 방금 진입한 분이라면 초고주의보다는 퇴고주의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프리 라이팅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서다.

2. 한번 깊숙히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여러 번 자주 들여다 보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3. 초고의 관점과 퇴고의 관점은 분명히 다르다.

4. 글은 만지면 만질수록 좋아진다.

5. 글쓰기 실력은 초고 작성시 보다 퇴고시 부쩍 자란다.

6. 어짜피 퇴고는 해야 한다.

7. 눈에 보이는 걸 수정하는 것이, 안보이는 것을 끄집어내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퇴고를 최소화하자는 초고주의자들은 '퇴고를 염두에 두고 글쓰기를 하면 초고의 완성도가 떨어져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고 주장한다. 나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퇴고주의자들은 초고쓰기때 형편없는 원고를 쓰자는게 아니다. 프리라이팅 기법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퇴고는 많이 할수록 좋다. 원고를 쓰면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퇴고를 해야한다. 이 단계가 되면 느낌이 온다. 그 시점이 퇴고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인 동시에 원고를 투고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일단 완성을 외쳐야 하는 이유 : 다 써놓고 수정하라

한 문장도 쓰지 못하고 머리를 긁적일 바에는 무엇이라도 일단 써 내려가는 것이 훨씬 낫다.

일단 허접하더라도 완성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이야 어찌 됐건 빈 공간을 채워서 그럴싸한 완성품을 만들어야 한다. 완성품을 보고 있으면, 그 완성도와 상관없이 일단 '이제 어느 정도 되었구나' 하는 안도감 내지 자신감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걸 좀 더 구체화하고, 세밀화하여 보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면 된다.

정리

이번장은 '글을 완성시키기 위해 어떤식으로 글을 써 내려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데는 생각보다 마감일이 중요합니다. 마감일이 없다면 글 작성이 한없이 늘어져 결국엔 완성을 시킬 수 없다고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어떤일이건 마감일이 정해지는건 중요합니다. 사람은 게으르고 어떻게든 일을 미루려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없다면 일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부담감이 작가에게는 마감일입니다.

작가는 글을 작성하는데 질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양의 글을 작성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공감되었습니다. 어떤 일이건 많이 행동해야 익숙해지고 거기서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되는데, 그게 글쓰기에선 글을 작성하는 양에 해당한다 생각했습니다.

많은 양의 글쓰기 라는건 내가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하는것과 같습니다. 그런 다양한 시도중에서 실패도 있겟지만 성공을 통해 더 나은 글쓰기 실력을 가질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메모 또한 글쓰기에 중요한 요소중 하나라고 작가는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적어놓으면, 마치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을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 사회는 여러가지 메모를 적을수 있는 도구들이 많습니다. 다만 저는 지금까지의 도구들 보다 더 나은 도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성녹음이나 본인한테 보내는 카톡메세지들 역시 편한 도구이긴 하지만 '더 나은 도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디어를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적자생존'을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라고 뜻을 바꿔놓은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었습니다.

글 내용중에는 초고주의자, 퇴고주의자 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저는 작가들 사이에서 '초고주의자' 와 '퇴고주의자' 가 나뉜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초고가 중요하냐 퇴고가 중요하냐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초보자에게 많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라는건 공감되었습니다.

이번장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글이 진행되면서 계속해서 같은 주장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퇴고가 중요하고, 일단 완성시키고 수정하는게 초보 작가들에게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이해했지만, 계속해서 같은 예시와 같은 주장이 반복되다 보니 왜 챕터를 따로 나눠서 이야기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챕터를 나눠서 다른 주제를 다루는게 아니라면 차라리 하나의 장으로 정리하는게, 독자들이 읽는데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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