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무엇을 써야 할까?
무엇을 쓴다고요? : 쓸거리를 찾는 방법
범죄 소설을 읽다보면 범인이 우리 주변에 있는 의외의 사람인 경우가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쓸거리는 항상 가까이에 있는법이다. 사람은 각자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고 그걸 쓰면 된다.
그럼 저마다의 스토리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나는 도대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일까?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는 분명히 다르다. 자기 자신을 올바로 바라보는 것에서 글쓰기는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첫 책은 가장 잘 아는 분야로! : 누구나 전문 분야가 있다
처음 작가가 되길 결심하고 시작한 것이 글쓰기다. 매일 몇 줄 안되는 글이라도 써서 블로그나 카페에 올렸다. 지금보면 민망하기 짝이 없는, 말도 안 되는 글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읽게 되었고 거기서 단순한 진리를 깨달았다.
처음 글을 쓰기로 결심한 후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어떤 책을 쓸까?'였다. 당시 나는 후임자를 위해 '특허 및 기술사업화 매뉴얼'을 작성 중이었는데 '이걸 좀 더 자세히 써서 책으로 출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그 책은 대성공이었다.
내가 비교적 수월하게 첫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야가 '내 전공과 업무와 관련이 있는 특허와 기술사업화' 였다는 점이다. 잘 모르는 분야를 노렸다면 첫 책 출간도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출판사는 왜 내 원고를 거절할까? : 독자에 앞서 출판사가 있다
천신만고 끝에 원고가 완성되면, 출판사에 '내 책 내주세요' 하고 투고를 한다. 하지만 출판사의 연락을 기다려 봐도 연락은 오지않고 점점 초조해져만 간다. 이런 과정은 투고 후 대부분의 예비 저자가 거치는 일종의 배앓이다.
며칠이 지나고 조금씩 답변이 오는데 대부분 '우리 출판사의 출간 방향과 맞지 않다' 라는 답변이 온다.
왜 출판사는 이런 완곡한 표현으로 거절하게 되는것일까?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원고가 책으로 출간하기에 충분하지 않아서다.
기획력이 부족하든 원고의 질이 떨어지건 책으로 출간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다.
둘째는 저자 인지도 부족이다.
쉽게 말해 저자에게 판매력이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출간해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작가란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그럼 이제 원고가 탈락한 원인을 살펴보자
첫째는 최근 출판 경항이 '투고 원고' 에 집중하지 않는다.
출판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투고 형식의 기획출판보다는 시장의 흐름이 자비출판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획출판 형식을 취하는 출판사도 '투고'를 통하기 보다는 '섭외' 방식을 더 선호한다.
둘째, 원고의 콘셉트가 출판사의 기준에 미달해서다.
원고가 좀 부실하더라도 콘셉트 자체가 좋다면 흔쾌히 출간을 승낙하는 출판사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누구나 흔히 생각하는 주제', '특별할 것이 없는 뻔한 스토리' 이런 내용으로 원고를 쓰면 출판사에서 관심을 가질 리 만무하다.
셋째, 출판사에 예의를 지키지 않아서다.
투고 시 출간 기획서도 없이 달랑 원고만 보낸다던가, 초보 저자임에도 원고를 전체 다 보내지 않고 극히 일부만 보낸다거나, 한글 파일이 아닌 PDF파일이나 시중에서 잘 쓰지 않는 독특한 워드 프로그램 파일로 보내거나 하면 출판사에서 제대로 검토하지 않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
넷째, 저자의 성실성이 의심받는 경우다.
가령 내용이 부실하다던가, 책으로 출간할 만한 분량이 되지 않는다던가, 원고로서 지켜야 할 형식을 전혀 지키지 않는 경우다.
다섯째, 부당한 요구다.
출판사에 납득할 수 없는 부당한 요구를 해서는 안된다. 상호 간의 협의가 중요하다. 처음 투고를 하면서 스타작가인 양 인세에 대해 선금 조건을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특정 출간 시기를 요구하는 등 조건을 달면 거절할 확률이 높다.
투고 원고를 거절하는 출판사의 속사정을 알아봤지만 가장 핵심은 '콘셉트'다. 독창적인 주제에 구체적으로 표현이 가능하고 사회적 이슈를 가져올 만한 파급력 있는 콘셉트를 가진 원고라면 어느 출판사에서도 환영한다.
내 책은 누가 읽을까? : 예상독자 정하기
작가는 많은 사람이 자기 책을 읽어주기 바란다. 하지만 예상 독자를 너무 넓게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왜 그럴까?
첫째 이유는 '기획력'이다.
기획의 핵심은 개별화, 구체화, 세분화할 때 제대로 구현해 낼 수 있다. 타깃의 범위가 너무 넓으면 아무에게도 공감을 받을 수 없게된다.
둘째는 '원고의 질'이다.
독자의 범위를 좁히면 원고의 질이 좋아진다. 독자의 범위를 넓게 잡으면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뻔한 이야기를 쓸 수 밖에 없게된다. 이러면 차별성이 없어지고 독자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셋째는 '독자'이다.
구체적으로 독자를 한정하면 여기에 감정이입이 되고 역지사지를 느끼는 독자가 생겨난다. 여기서 제대로 된 글이 나오고, 독자로부터 환영받는 힘이 생긴다.
넷째, 제작 상의가 필요다.
글의 구체적인 서술 방식, 도서 마케팅, 디자인 등 책을 출간할 때 예상 독자를 고려해야할 때가 너무도 많다. 예상 독자에 맞춰서 마케팅 방법이나 표지 디자인도 맞춰야 한다.
내 책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 경쟁 도서 분석
경쟁도서는 너무 없으면 참고할게 없어서 글쓰기가 힘들고, 너무 많으면 기존 도서와 차별성을 갖기 힘들어 출간하기 힘들 수 있다. 이처럼 책을 기획할 때 '어떤 주제'를 '어떤 콘셉트'로 전개해 나갈 것인지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비슷한 책이 얼마나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가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는 수십권의 책을 참고한다. 그렇다면 경쟁 도서는 왜 읽어야 할까?
첫째는 벤치마킹이다.
잘 써 놓은 책은 내 책의 이정표가 되고 구심점이 된다.
둘째는 모방이다.
책을 탐독하여 괜찮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된다.
셋째는 인용이다.
인용할만한 내용은 적극 인용하여 글을 풍성하게 한다.
책에도 틈새시장이 있다 : 역사는 의외의 곳에서 일어난다
글쓰기에도 블루오션이 있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써서 성공한 사례가 많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란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꾸 새로운 것을 습득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강박감을 해결해준다는 컨셉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요즘 핫한 블루오션은 어린이 책이다. 중,고생은 입시 덕분에 책을 잘 읽지 않지만 어린이 책은 꾸준하다. 최근 교육도 아이들이 동영상이나 만화에 빠지지 않도록 책 읽기를 유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정리
이 책은 책을 출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책을 출판하기 위해선 작가와 출판사 사이의 관계도 중요하며 작가가 출판사와 일을 조율할 때 생길 수 있는 이야기들, 특히 출판사 입장에서 곤란한 작가들을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는 출판사의 입장도 이해는 되었지만 '출판사에 대한 예의'라던가 '부당한 요구'에 대한 이야기는 예시가 너무 출판사쪽으로 기울어진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첫 책을 출간하기 위해선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의 책을 출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것은 도움이 될거같았습니다. 잘 아는 분야의 책을 출간해야 독자들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출간하기 전에 내 책을 읽을것이라 예상되는 독자 타겟을 정하는 것과 경쟁 도서를 분석하는 것은 사업을 하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자신만의 사업을 하는것이기에 같은 전략이 통하는것이지만, 익숙한 이야기라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도서시장의 블루오션이야기중 어린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데로 중,고생이 되면 입시때문에 오히려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들지만, 그 이전에 어린이들은 책을 많이 읽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출판하는 것이 성공에 유리하다는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자신이 출판을 하기전에 다른 글쓰기 관련 책들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 내용이 제가 읽었던 내용들과 매우 비슷해서 '같은 책을 읽은것이 아닌가?' 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책이건 글쓰기를 위한 중요한 포인트는 같기 때문에 다른 여러책들에서도 같은 내용을 강조하는게 당연하다, 라고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