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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놀이터
2024.11.19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오로지 프롤로그에서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삶에 왜 철학이 필요한지, 어떻게 철학을 삶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잡았다. 해당 주제는 철학에대한 문턱을 낮추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철학이라는 막연히 깊고 어려운 학문의 분야처럼 느껴진다는 편견을 깨기위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철학을 설명한다. 50가지의 사례 중 공감하며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철학이 있는 반면, 개인적으로 공감, 이해 그리고 적용이 쉽지 않은 것도 있었다. 그 중, 인상깊었던 부분 몇 가지를 정리해보겠다. 03.성과급으로 혁신을 유도할 수 있을까? -예고된 대가 저자는 해당 파트에서 실험을 예로 들며 ‘약속된 대가는 오히려 창조성을 저하시킨다’ 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소위 말하는 ‘당근’을 통해 성과를 유도하는 상황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당연히 그 ‘당근’이 효과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예상된 대가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보다 그 대가를 얻기위한 정도의 노력만 하게 만든다는 것과, 자신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가 아닌 자신이 가장 많은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과제를 선택하게 한다는 주장은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통념을 깨는 것이었다. 저자는 ‘당근’도 그렇다고 ‘채찍’도 창조성을 이끌어 낼 수 없으며, 오로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로운 도전만이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12.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 -인지 부조화 해당 파트에서는 인간은 신념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외부의 영향을 통해 행동이 일어난다는 것을 ‘인지 부조화’ 이론과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설명한다. 실제 인간관계에서도 사실과 인지 사이에 발생한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인지를 바꾸는 일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한 심리적 본성을 이용하여 사회는 다양한 압력을 통해 개인의 행동을 일으키고, 개인은 그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적응 시킨다고 한다. 16.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악마의 대변인 저자는 악마의 대변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의도적인 비판, 반론 제기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의견에 따른 인지 부조화가 양질의 의사 결정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이 나타났는데, 아무리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라도 비슷한 의견,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지적 생산의 질이 낮아진다고 한다. 이때 의도적으로 악마의 대변인을 투입하여 다수가 간과하고 있던 결점을 찾아내어 빈약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중대한 결정의 순간을 직면 했을때 악마의 대변인을 활용하는 것을 제안한다. 36.사람들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쓴다 -차이적 소비 고전적 마케팅 구조에서 소비의 목적은 3가지로 분류된다고 한다. 1.기능적 편익 획득 2.정서적 편익 획득 3.자아실현적 편익 획득 시장이 시간이 지남에따라 성장하며 소비의 목적은 1에서 2, 3의 순서로 옮겨 간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능이나 사양이 주요 선택 기준이던 휴대폰, 노트북 시장이 점차 디자인이나 소재감, 더 나아가 브랜드의 개성과 스토리가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을 예로 들었다. 프랑스의 유명 철학가는 소비를 ‘기호의 교환’, ‘나는 당신과 다르다’라는 ‘차이’를 표현하는 기호라고 주장했다. 우리의 ‘욕구’는 개인적이고 자발적인 것으로 설명할 순 없으며,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성, 사회적인 것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한다. 부자가 페라리, 포르쉐를 타거나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부를 과시하는 것만이 ‘차이적 소비’가 아니라, 무인양품을 이용하며 한적한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것 또한, 그 길을 선택하지 않은 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차이적 소비’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선택’하고 ‘다른 것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기호가 생겨나는 ‘기호의 지옥’에 살고 있으며, 이러한 지옥에서 소비자가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상품과 서비스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46.에디슨은 축음기를 유언장의 대체품으로 발명했다 -브리콜라주 경영학 교과서에는 ‘혁신을 일으키고 싶다면 우선 타깃 시장을 결정하라’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 많은 기술 혁신이 상정된 용도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고 한다. 에디슨은 오늘 날의 음악산업을 상정한 것이 아닌 유언장의 대체품으로 축음기를 개발했다. 라이트형제는 전쟁의 종결을 위해 비행기를 발명했지만, 이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용도 시장이 불명확해 좋은 아이디어지만 빛을 보지 못한 사례도 많다고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무엇에 도움 될지는 모르지만 뭔가 있을 거 같다’는 ‘그레이 존’, ‘브리콜라주’에 대한 직감이라고 한다. 이러한 직감을 남미 원주민들을 연구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저자는 ‘그것이 어디에 도움 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세상의 빛을 보기 어려운 현대 사회지만,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왠지 대단한거 같다’라는 직감에 이끌려 실현된 사실을 잊지 말자고 한다. 마무리 저자는 우리가 철학을 배우는 것의 이점은 크게 4가지가 있다고 한다. 1.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어젠다를 정한다 4.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소개한 50가지의 철학적 사례를 통해 앞으로의 삶에 보다 깊은 통찰과 사고를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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