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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놀이터
2024.11.17

"결국 이런 뜻이죠?" 라고 말하면 안되는 이유

무지의 지(知) 우리의 배움은 알았다고 생각한 순간에 정체되고 만다. 과연 스스로 설렐 만큼, 앎으로써 자신이 달라졌다고 생각할 정도로 알게 되었는가? 우리는 안다고 내세우는 일에 조금 더 겸허해져도 좋을 것이다.

어떤 일이나 상황을 일반화하여 특정 형태로 인식하기를 좋아해서,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기 어려운 부류의 견해는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

듣는 방법의 깊이 1단계: 자신 내면의 시점에서 생각한다 새로운 정보를 자신이 과거에서부터 지녀 온 사고 속으로 입력한다. 2단계: 시점이 자신과 주변의 경계에 있다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3단계: 자신의 외부에 시점이 있다 고객의 감정을 고객이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일체화한다. (상대와 비즈니스 이상의 관계성 구축) 4단계: 자유로운 시점 무언가 큰일로 이어지는 직감을 얻는다. (이론의 축적이 아니라 체험과 지식을 연결할 수 있는 능력)

이 네 단계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결국 이런 뜻이죠?"라고 정리하는 것은 1단계에 불과하다. 상대와 더욱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창조적인 발견과 생성을 이끌어 내려면 축소해서 인식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과거의 데이터와 조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오해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올바른 지식은 항상 실험과 관찰이라는 '경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간의 인식 능력에는 미덥지 못한 면이 있어 오해나 편견으로 인해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 내지는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보았다.

인간이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류의 유형 1) 종족의 우상(자연 성질에 의한 우상): 착각 2) 동굴의 우상(개인 경험에 의한 우상): 독선 ex) 일반화의 오류 3) 시장의 우상(전문에 의한 우상): 거짓말, 전해 들은 말 ex) 불특정 다수의 다양한 거짓말이 난무 4) 극장의 우상(권위에 의한 우상): 편견 ex) 미디어의 모습만 보고 현혹되어서 맹목적으로 믿고 의심하지 않는 것 -> 우리의 사고를 저해하는 요인

우리가 가져야 할 관점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를 이루는 인식이 네 가지 우상 중 어느 것에 의해 왜곡되어 있지는 않은가 보아야 한다. 타인의 의견에 반론할 때 주장의 근거를 이루는 전제가 이들 네 가지 우상으로 인해 왜곡되어 있지는 않은가 보아야 한다.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포케: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판단을 보류하는 것 에포케를 아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타자 이해의 어려움'을 깨닫게 해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 자신에게 보이는 세상과 상대에게 보이는 세상은 크게 다를 수 있다. 그때 양자가 모두 자신의 세계관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으면 그 어긋난 차이가 해소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객관적인 세계관은 애초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 세계관을 확신하지도 말고 버리지도 않는, 이른바 어중간한 경과 조치로 일단 잠시 멈춰 보는 중용의 자세가 바로 에포케다.

우리가 사회에서 조금 더 재미있게 소통하고 사고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레 결론과 정의를 내려버려서 새로운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행위나 맹목적인 믿음만을 가지고 설령 그 사고에 반하는 사례가 드러나더라도 이를 무시하는 태도는 옳지 않음을 전달하고 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의 일상생활 소통 방식의 편견을 거둘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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