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탄생'에 소개된 리처드 파인만은 현상은 복잡하지만 법칙은 단순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버릴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라고 말을 합니다. 본질은 이 말과 연관이 있습니다.
에르메스라는 명품 브랜드의 지면 광고는 다음의 문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에게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데 작가는 그것이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입니다. 1800년대 후반만 해도 고무신은 최신 기술이었을텐데 지금은 옛날 물건입니다. 1950년대 살던 사람은 2020년에 사용되는 기술들을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을겁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를 따라가려고만 하면 우리는 그 물살에 휘둘리기만 합니다. 이럴때 일수록 내가 누구인지가 더 중요하고 본질, 진정성을 갖추는게 더 큰 경쟁력이 됩니다.
박웅현의 본질 찾기
본질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은 달라집니다. 작가는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남들보다 배우는게 느렸습니다. 하지만 수영의 본질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각자의 수영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작가는 '땀 흘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만일 '수영을 잘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면 어느정도 시도해보다가 중간에 그만두었을겁니다. 하지만 목적을 '땀 흘리는 것'으로 삼았기 때문에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본질이 무엇인가에 따라 각자의 행동이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한 본질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말하기의 본질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입니다. 발표의 목적은 정보 전달입니다. 공부의 본질은 사회에 나가서 경쟁력이 될 실력을 쌓는 것입니다. 본질보다 다른부분에 집중하면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본질은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겐 게임이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이라면 프로게이머에겐 경기이고 이겨야하는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진짜 나에게 도움이 될지 판단을 해야 합니다.
사람 자체에 대한 본질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소속 칼리지들의 주요 교육 목표는 학식이나 지식을 채워넣는게 아닙니다. 육체, 정신, 심리가 고루 단련된 인간을 만드는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런 교육의 목표는 사람의 본질을 탄탄하게 만드는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은 그렇지 못합니다. 교육의 목적이 좋은 대학을 가는것에 초점을 두다보니 교육에서 예체능의 비중을 줄이고 국영수사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기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고학력자들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종종 보게되는것입니다.
본질이 아니라면 포기할줄도 알아야 합니다. 사회적인 변화가 빠른 시기에 모든 변화에 집중하다보면 나 자신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어느정도 사회적인 흐름은 파악하는것이 좋지만 휘둘리면 안됩니다.
이 말을 실천할 수 있어야 '나'라는 자아가 곧게 설 수 있습니다. "속기를 빼고 골기만 남겨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속기'는 예쁘게 보이려는 마음이고 진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골기'라는 겁니다. 본질이 명확하게 있다는건 자신을 지탱하는 기둥이 중심에 있다는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