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이겨낸 고전
'고전'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가치는 시간에 굴복합니다. 그런데 고전은 그 시간을 이겨내고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긴 시간동안 고전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고전은 본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요즘의 트렌드, 베스트셀러, 올해의 예술 작품들은 그 당대의 것입니다. 하지만 당대는 흐르고 고전은 남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본질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유행과 고전 중 어느것이 본질적인걸까요? 일주일, 한 달 후면 사라지는 유행보다 오랜 시간 유지된 고전이 더 본질에 가까울겁니다.
우리는 이미 클래식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안내방송으로 '사계'를 듣고 새벽 쓰레기차 소리로 '엘리제를 위하여'를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클래식에 아무런 호기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건 교육의 탓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숙제를 위해 '서울대 권장 도서 100권', '중학생이 읽어야 할 필독서' 들을 읽습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책을 읽어오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요약한 내용을 찾아서 읽게됩니다. 이렇게 읽게된 고전에서 학생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요? 요약된 내용을 읽게되면 그 작품들의 깊이와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첨성대를 진짜 아시나요?
우리가 흔히 수학여행으로 가게되는 경주에는 첨성대가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첨성대를 대충 보고 수학여행을 즐기곤 합니다. 하지만 유홍준의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에 첨성대의 설명을 보고나면 첨성대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뭔가 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알아야 할 것을 가리게 됩니다. 알기 위해선 관심을 가져야 하고, 관심을 가지면 그 대상의 본질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무언가 제대로 알기 전에 안다고 생각하는것은 위험합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로 그것에 대해 안다고 하지말고 제대로 받아들이고 느껴야 합니다.
시간을 이겨낸 그림의 힘
시간을 이겨낸 고전 중에는 소설과 음악 외에도 그림이 있습니다. 책으로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접 그림을 눈으로 보게되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작가는 처음에 그림을 보고 감동을 짜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책들을 읽게 되었고 그 후론 눈에 보이는것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그림을 보고 훨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작가는 비행기 출국시간 전 까지 미술관을 관람했습니다. 큐레이터가 전시를 잘 한 덕분에 피카소의 작품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를 보게됩니다. 아 이래서 점-선-면 이구나, 이 사람은 미술을 음악처럼 분해했구나, 구상이 비구상화 되는 과정이구나를 느낄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작가는 미술을 알게되면서 피카소가 가졌던 고민을 느낄수 있게되었고 이런점들을 기뻐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주는 기적
단순히 음악을 트는 것 만으로도 기적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순간적으로 공간의 분위기가 바뀌고 내 몸은 음악을 따라 떠오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작가는 마케터로써 클래식 음악들이 도움이 되어왔지만, 그런 기능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런 클래식 음악들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니까요.
철학은 본질적인 학문이라 그 무엇도 버릴 게 없는 학문입니다. 어떤 직업이든 철학은 도움이 되고 그런 부분은 고전이나 클래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전을 궁금해하고 책을 통해 발견해 나가면서 알아가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공부의 대상이 아닙니다. 얕게 알려고 하지 말고, 깊이 보고 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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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노페이지404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