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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uaw
독서모임
2025.01.24

소시오패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이런 사람들이 왜 나타나게 되는지 궁금하게 됩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소시오패스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이런 성격장애의 원인이 타고난 본성인지 양육된 결과인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심리적 특성의 경우 둘 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심리적 특성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소시오패스는 본성과 양육이 모두 관계됩니다.

심리학자들은 외향성이나 신경증적 경향성 같은 성격의 여러 측면이 유전적 요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는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유전적 특성의 비교는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를 비교하게 되는데, 이는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환경과 유전자를 공유하고 이란성 쌍둥이는 환경은 동일하지만 유전자는 절반만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특성에 있어서 일란성 쌍둥이의 상호관련성이 이란성 쌍둥이의 상호관련성에 비해 확연하게 크다면 유전자가 그 특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합니다.

연구자들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변화량을 나타내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의 상호관련성과 이란성 쌍둥이의 상호관련성 차이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를 이용하는데 이 수치를 '유전율'이라고 합니다.

유전율 연구는 소시오패시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다수의 유전율 연구에는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MMPI) 의 반사회성 척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MMPI의 반사회성 척도는 소시오패스적 인격 요소를 가진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기 위해 통계적으로 구성한 다항 선택형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비슷한 반사회성 척도 점수를 가질 확률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일란성 쌍둥이가 두 배 이상 높게 나오면서 반사회성 유형의 발현에 유전자가 관계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난 30년동안 진행된 텍사스 입양 프로젝트에서도 입양된 아이들이 부모 및 양부모와 비교해서 지능 획득이나 반사회성 특성을 살펴보는데, 이런 특성들이 키워준 양부모보다 한 번도 만난적 없는 친부모와 훨씬 유사하다고 나왔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소시오패스적인 성격은 50%정도 타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감정적인 낱말과 중립적인 낱말을 처리할 때 대뇌피질에 미세한 차이를 보이지만 소시오패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소시오패스는 대뇌피질 수준에서 감정적인 자극을 처리하는 기능에 변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그들이 가진 문제가 단순히 양심의 결핍 수준이 아니라 감정적인 경험을 처리할 능력이 없는 수준이라는걸 말해줍니다. 그들은 냉정한 지적 작업을 통해 계산할 수 있는 경험만 처리할 수 있으며 사랑과 배려 같은 감정적인 경험은 처리하지 못합니다.

소시오패스들이 진정으로 느낀다고 생각되는 유일한 감정은 당장의 신체적인 고통과 쾌락, 또는 단기적인 좌절과 성공에서 비롯되는 '원초적인' 정서 반응입니다. 좌절은 소시오패스에게 분노를 유발하고 남을 거꾸러뜨리는 데 성공하는건 공격적인 감정과 흥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소시오패스가 결혼을 한다면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사랑 때문은 아닙니다. 그들은 마치 외국어를 배우듯 관찰과 모방, 연습을 통해 감정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배웁니다. 마치 우리가 연습을 통해 외국어 회화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소시오패스들은 '감정 회화'를 연습함으로써 감정 표현에 유창해집니다. 하지만 그들은 감정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양육의 문제인가?

한 인간의 특징은 유전적 기질과 신경생물학적 차이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앞의 유전율 연구에 따르면 생물학만으로는 소시오패시에 대해 기껏해야 절반 정도밖에 설명하지 못합니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변수가 양심의 결핍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소시오패스의 사회적 요인으론 유년기 학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년기 학대를 탓하기엔 그에따른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트라우마를 소시오패스는 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시오패스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년기의 경험에 비교적 적은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유년기 학대보단 애착장애라는 개념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애착장애는 영아기의 애착이 방해받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 원인은 부모에게 심각한 감정장애가 있거나 고아원처럼 아이가 너무 자주 홀로 방치되는데 있습니다.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소시오패스의 유사성은 꽤 높습니다. 애착장애로 고통받는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냉정하며 때로는 폭력성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둘을 같은 증상으로 보기에 큰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매력적이거나 대인관계에 능수능란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감정표현은 밋밋하고 매력적이지 않으며 이따금 대놓고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전혀 사람을 매료시킬 수 없는 성향을 보입니다.

문화의 문제인가?

소시오패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양육환경보단 더 폭넓은 문화적 특성이 더욱 관계가 깊습니다. 소시오패시는 유년기 학대나 애착장애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타고난 신경학적 요인과 개인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 사이의 어떤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장소건 소시오패스는 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소시오패스가 많지 않은 문화는 존재합니다. 일부 동아시아 국가들, 그중에서도 일본과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시오패스가 많지 않았습니다. 대만의 경우 서구 세계 평균인 4%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0.03~0.14%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후원으로 실시한 1991년 역학권역별연구에 따르면 미국 젊은이들의 반사회적 성격장애 유병률이 15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빠른 변화는 유전학적이나 신경생물학적으론 불가능하고 환경적 영향이 크다는걸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서구권의 문화는 자기우선적 태도를 허용하고 장려합니다. 이런 개인주의 중심의 문화가 반사회적 행동을 길러 내는 동시에 그것들을 위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을 비롯한 보다 집단중심적인 사회에 비해 서구에서는 죄의식 없이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행위와 사회적인 기대 가치가 훨씬 잘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문화에서는 친사회적 행동을 장려하는데 이런 문화에서는 감정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감정적 결핍을 인지적으로 보완하도록 했을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개인주의와 개인적인 통제를 극도로 강조하는 서구 문화와는 달리 동아시아는 종교적, 철학적으로 모든 생물의 상호연관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양심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심이 없더라도 문화에서 발생하는 의무감 때문에 친사회적인 행동을 하게됩니다.

타고난 전사들

인간에게서 양심이 없다는건 어떤 장점이 있었을까요? 어떤 관점에서 보면 소시오패스들은 타인을 죽이면서 아무런 괴로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뛰어난 전사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시오패스들은 살인을 하거나 명령할 때 공포를 느끼지도 않고 죄의식을 느끼지도 않기 때문에 두려움을 모르는 우수한 전사, 저격수, 특수요원, 격투전문가가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전쟁에서 값어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살인자들에게 명예를 줄 수록 사회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인 눈에 보이지않게 평범한 사람들과 살아가고 있으며, 정상적인 양심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을 심각하게 침범하고 망가뜨리는 행위를 하며 살아갑니다.

소시오패스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인 옹호행동들은 소시오패스들이 더 강해지고 많아지는 환경적 요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리

소시오패스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왜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궁금함이 생깁니다.

이 책에선 소시오패스의 발생 원인으로 반은 유전적 나머지는 환경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시오패스가 유전적 원인인지 알기위한 방법으론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비교, 그리고 입양된 사람들과 친부모 양부모의 반사회적 성향검사를 통한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생물학적으로 뇌의 기능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소시오패스는 아예 감정적인 처리를 하는 부분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어떤 훈련을 통해 그들의 양심이 생겨날 수 없다는걸 이야기 합니다.

작가는 나머지 절반의 원인으론 문화적인 영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문화에 따라 소시오패스가 존재하는 비율이 다른데 개인주의를 따르는 서구권에서는 소시오패스의 비중이 크지만 상호연관성을 강조하는 동아시아의 문화권에선 소시오패스의 비중이 낮다고 합니다. 이는 문화에 따라 발생하는 의무감 때문에 소시오패스도 친사회적인 행동을 하게만든다고 합니다.

소시오패스를 옹호하는 사회나 집단은 그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집단에 이득이 있다고 그들을 옹호하거나 자기가 친한 사람이라고 그들의 만행을 미화시키는 행위들은 사회에서 소시오패스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고 결국 그 사회는 소시오패스에 의한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걸 알수있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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